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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징허게 이삐네 Truly Beautiful

  • 대한민국
  • 27min
  • X +
  • color
  • 다큐멘터리

광주에서 자라 서울로 온 수현. 서울살이 새내기가 어느덧 광주보다 서울에서의 추 억을 더 오래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이 ‘집’이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서 울에서의 일상에 모종의 불안감을 느껴가던 무렵 수현은 엄마의 소식을 듣게 된다. 옷가게를 하는 엄마가 단골 손님들을 위해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수현은 엄마의 리마인드 웨딩을 돕기 위해 광주로 향하고, 엄마의 일터와 그곳에서 만 나는 사람들을 새로이 바라보게 된다.

 5.24.(일) 20:00, 5.26.(화) 20:00 *2회 상영
 네이버TV에서 영화 바로보기(배너클릭)​ ​ 

Schedule

    프로그램 노트

    단편, <징허게 이삐네>는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딸의 시점으로 광주에서 작은 디자이너샵을 운영하는 엄마의 일상을 ‘사적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하며 진행된다. 여기서 서울과 광주의 공간은 대비되어 묘사되는데, 딸의 나레이션인 “집(서울)으로 돌아가도 집(광주)으로 돌아가고 싶다”에서 알 수 있듯이 각박하고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공간이 서울이라면, 중년, 노년 여성의 추억 소환을 위해, ‘리마인드 웨딩 프로젝트’랄지, ‘시낭독회’ 같은 작은 모임들을 통해, 엄마는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며 일상을 향유할 수 있는 광주라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광주 시민들의 면면히 내려오는 특유의 연대의식에서 오는 것일까. 엄마의 생동감 넘치는 일상에 영감을 받은 딸은 소위 말하는 ‘잘사는 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나는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 질문한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서울에서의 딸의 일상이 변한다. 친구의 생일에 같이 모여 김밥을 만들며 웃고 떠들며, 타인과 연결되는 삶을 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포스트 광주의 일상’이 준 선물인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는 광주라는 배경을 하고도 5.18에 대한 어떠한 암시나 언급도 없다. 최근 여성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경향 중 개인의 일상을 담아내는 ‘사적 다큐멘터리’가 급부상했다. 여기에는 “개인적 경험에도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정의되는 보편적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다는 평가가 아니라 공/사 이분법 자체의 모호성과 계급, 지역, 인종, 젠더 연령에 따른 상대적 차이들로 논의가 확장될 수 있는” 미덕이 있다. 즉 <징허게 이삐네>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구분보다는 개인적인 서사와 주관적 감정의 전달을 위해 카메라를 매개로 일상을 성찰하는 미덕을 가진다. 다만 우리는 영화가 그려내는 중년, 노년 여성의 지극히 사적인 일상 속에서 지난한 공적 역사를 견뎌온 그림자들을 넌지시 상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화의 제목처럼 징허게 이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은) 당연히 그녀들인 것이다. 

     

    안민화, 한국예술종합학교

    Director

    • 정경희Kyunghee Jung

      여성의 시선으로 기록합니다. 여성의 시선은 무엇인지, 기록의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탐구합니다. 기록콘텐츠전문기업 ‘미닝오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Credit

    • 제작장은진
    • 촬영 김본희, 안정연
    • 편집 정경희

    Mentor

    • 백정민Jeongmin Baek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과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으며, 현재 동대학원에서 영상정책 및 기획 박사과정 중이다. 장편영화 <위도>로 데뷔했으며, 작품으로는 <심장박동조작극>, <미주꺼햄버거>, <1972년, 귀한이네>, <애심 그의 노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