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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우리가 살던 오월은 Yarn of light

  • 대한민국
  • 43min
  • X +
  • color
  • 다큐멘터리

가나가와 조선중고급학교를 졸업한 재일동포 4세 중려가 소꼽친구 희영이와 함께 태어나 처음으로 남쪽 고향땅을 밟는다. 광주대학생과 재일동포대학생이 함께하는 광주5.18 역사기행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5.18 정신을 이어간다는 건 어떤 걸까? 그 시대에도. 우리는 함께하고 있었을까?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80년대 고등학생,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 등 각각의 인연과 모양으로 역사의 순간에 함께하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오월을 통해 바다건너 일본에 사는 동포들과 고국의 동포들이 이어진다. 사는 곳이 달라도, 한 세대를 뛰어 넘어도. 재일동포, 그리고 이 시대 청춘들의 시선으로 그리는 오월. 너의 오월과 나의 오월이 만나서 우리의 오월이 되는 이야기.


 5.24.(일) 20:00, 5.26.(화) 20:00 *2회 상영

 네이버TV에서 영화 바로보기(배너클릭)​ ​

Schedule

    프로그램 노트

    <우리가 살던 오월은>은 재일교포 3세가 만든 영화로 5.18 민주화 운동과 국가 폭력이 단지 내셔널한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롭게 체험하게 하고 상기시키는 희귀한 작품이다. 따라서 디아스포라나 망명자 등의 시선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영화는 재일 교포 4세인 동시대 대학생들과 그 당시 국가 폭력에 대해 시민운동으로 대응한 2세들의 인터뷰들을 기점으로, 남한 독재정권의 폐해로 망명한 고암 이응로 화백의 광주 학살에 대한 고발과 애도에 대한 그림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만든 동시대 비디오 <원한의 땅, 광주는 고발한다, 1980>등의 푸티지 등,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일련의 역사적 사실을 펼쳐 놓는다. 또한 감독은 SNS을 통해, 해외동포들이 5.18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리서치를 하는 것을 보여주며 40년간 공개되지 않은 해외 언론인과 한인 동포들이 광주의 진실을 기록 혹은 재편집한 소위 말하는 ‘광주 비디오’의 재편집 버전의 미디어적 시민운동을 넌지시 언급하려고 하는 듯하다. 동시에 영화는 국가 폭력의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내셔널한 맥락도 놓치지 않는다. 광주에 거주하는 동시대 대학생들의 5.18에 대한 생각들, 당시 아들을 잃은 지금은 할머니가 된 어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나, 광주 항쟁 당사자와 추모자 연대회의 시민운동가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이러한 광주항쟁에 대한 반동적 시각에 대한 비판도 적절히 그려낸다. 즉 전두환 정권이 반공 이데올로기를 악용하며 광주 항쟁에 대한 왜곡했던 역사적 사실이 동 시대에 보수파에게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또 다른 부끄러운 단면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영화는 국가 폭력 혹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내셔널한 맥락과 재일 디아스포라나 해외 망명자들의 시선을 오묘히 교차해나가며, 국가 안에서 또는 국가 밖에서 국가폭력에 대항했으며, 대항하는 미디어를 매개로 한 시민 운동의 역사와 현재를 탁월히 그려내고 있다. 이는 에티엔느 발리바르가 말한 “행위자들 사이의 인정과 소통, 갈등의 조절을 가로막는 극단적 폭력의 형태들을 감소시킴으로써 정치적 활동(그 실행의 시간과 공간)의 가능성의 조건들 자체를 생산하는 ‘시빌리테’를 연상시킨다. 또한 시빌리테의 전략은 “정체성에 기반을 두지 않는 연대와 결합을 사고하는 것“이라고 할 때 영화는 광주 항쟁의 당사자들부터 시작해, 동시대 그 공간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다른 공간이지만 억압받은 재일 디아스포라의 연대와 결합의 가능성을 포착하면서 이상적인 시빌리테의 실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영화는 시민운동가, 광주항쟁 당사자, 재일 2세의 말을 빌어,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반미투쟁과 통일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말하자면 영화는 국가 폭력이 일본/미국이라는 제국주의적 폭력의 궤도안에 있음을 드러냄으로써, 놀랍게도 시빌리테를 넘어선, ‘탈식민적인 시민’의 소명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영화는 포스트 5.18의 방향은 탈식민적 주체로서의 광주, 재일, 북한의 젊은이들의 소통을 통한 화해이며, 그들의 교류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절실한 소망을 속삭이며 끝을 맺는다. 

     

    안민화, 한국예술종합학교

    Director

    • 박영이Yeongi Park

      1975. 3. 6 일본오사카 출생 재일동포 3세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자문위원
      제11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전문위원
      인터넷방송국 U-Waves 운영위원

      2010년 <마토우>,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연출 
      2016년 <하늘색심포니> 
      2019년 <무지개의 기적>

      영화, 예술, 문화를 통해 남, 북, 해외가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늘 고민합니다. 앞으로도 통일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Credit

    • 제작김명준
    • 촬영 최아람

    Mentor

    • 남미숙Misook Nam

      강원도 춘천에서 퍼블릭 액세스 활동을 해왔으며, 기록되지 않은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