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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스무살 Twenty Years of Age

  • 대한민국
  • 29min
  • X +
  • color
  • 다큐멘터리

갓 스물을 넘긴 김두기, 김래용, 박인균, 박종민은 80년 당시 대학 1학년생이었다. 새내기였던 이들은 강원대 민중문화연구회 서클에 가담했고, 선배들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위한 시위를 준비하던 중 5월 18일 00시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신군부에 사전검거를 당한다. 이들은 평소와 같이 다음날 쓸 전단지를 등사하고 있었다. 권총을 찬 군인들이 민중문화연구회 써클룸에 들이닥쳤고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춘천 보안대 지하실로 끌려간다. 


 5.24.(일) 20:00, 5.26.(화) 20:00 *2회 상영

 네이버TV에서 영화 바로보기(배너클릭)​ ​

Schedule

    프로그램 노트

    정치적 격동의 현장에서 투쟁하던 청춘의 얼굴은 오늘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남미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스무살>은 1980년 5월 계엄령 당시 춘천에서 가두시위를 준비하다 보안대에 끌려간 강원대학교 1학년생 4명의 이야기를 현재의 관점에서 담고 있다. “5.18의 또 다른 시민군”이자 “이 땅의 아름다운 청년들”은 40년이 지나 장년의 아저씨들이 되었다. 22년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김래용, 태백 삼덕광업소 광산노동자로 일하다 현재 강릉에서 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는 박인균, 홍천에서 농산물 제값받기 운동과 우루과이라운드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김두기, YMCA활동을 하다 무역회사에 입사해 서울에 자라 잡은 박종민이 그들이다. 대학에 갓 입학해 수강신청을 하러 강의실을 찾아다니는 일조차 신기하던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또는 어쩌다보니 사회인식과 비판운동에 눈을 뜨게 된다. <스무살>은 김래용, 박인균, 김두기, 박종민 등 4명이 각각 회고하는 인터뷰 장면과 당시 대학시절의 흑백 사진, 그리고 이들이 다시 대학 내 민중문화연구회 동아리방에 모여 자신들의 스무 살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스무 살의 기억 속에는 이들이 처음으로 거리에서 맡은 취루탄의 독한 내음과 보안대로 끌려가 구타와 물고문을 받던 고통뿐만 아니라 가두시위를 하면서도 틈틈이 갔던 대학생 수련회와 당시 유행하던 미팅 문화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남미숙 감독은 1980년대 군사정권에 저항하던 민주화운동의 진중함과 개개인의 웃음과 추억을 담은 스무 살 청년시절의 풋풋함을 동시에 포착하는 데 성공한다. 이 4명의 장년들이 나누는 청춘 이야기를 통해서 5·18 항쟁은 광주라는 한 지역의 기억을 넘어서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이 당시의 젊은이들이 몸으로 벌인 사회변혁의 시도로 확장되어 펼쳐진다. 또한 자료화면으로 삽입된 대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은 가두시위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상여시위, 야간횃불시위, 그리고 마당극 등 다양한 문화형식을 차용했던 실천적 스펙트럼을 관객에게 상기시켜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 4명의 현재 삶을 담은 화면이 그간의 인생이력에 대한 자막과 함께 지나갈 때, 1980년에서 2020년에 이르는 40년의 세월에도 녹슬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조용하고 깊게 떠오른다. 

    박현선, 시네광주 1980 프로그래머​

    Director

    • 남미숙Misook Nam

      강원도 춘천에서 퍼블릭 액세스 활동을 해왔으며, 기록되지 않은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Credit

    • 촬영 남미숙, 배진우
    • 편집 최휘원

    Mentor

    • 박영이Yeongi Park

      1975. 3. 6 일본오사카 출생 재일동포 3세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자문위원
      제11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전문위원
      인터넷방송국 U-Waves 운영위원

      2010년 <마토우>,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연출 
      2016년 <하늘색심포니> 
      2019년 <무지개의 기적>

      영화, 예술, 문화를 통해 남, 북, 해외가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늘 고민합니다. 앞으로도 통일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