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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쏴! 쏴! 쏴! 쏴! 탕 Shoot! Shoot! Shoot! Shoot! Tang

  • 대한민국
  • 45min
  • X +
  • color
  • 드라마
각자 5.18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의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 속 비극에 관한 이야기.


 5.23(토) 20:00 / 5.25.(월) 20:00 *2회 상영
 네이버TV에서 영화 바로보기(배너클릭)​ ​ ​

Schedule

    프로그램 노트

    80년 5월 광주를 서로 다른 위치에서 겪었던 세 인물이 9년 후 우연히 한 곳에서 만나 함께 살아가고 있다. 두 남자는 공사판에서 일하고 있고, 한 여자는 함바집에서 일하고 있다. 각자 상처와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던 세 인물들이, 어느 날 뚜렷하게 되살아난 9년 전의 기억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쏴! 쏴! 쏴! 쏴! 탕>(김재한, 2020)은 고(故) 오세영 화백이 1988년에 발표한 동명의 만화를 원안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1988년 거리에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과 시위대의 민중가요가 공존하고 경합하고 있었다. 한 쪽의 노래는 80년 5월 광주를 ‘폭동’의 기억으로 묻어두려 했고, 다른 한 쪽의 노래는 그것을 ‘항쟁’의 기억으로 되살려내려 했다. 이런 의미에서 <쏴! 쏴! 쏴! 쏴! 탕>은 일종의 이중 재현의 영화, 즉 ‘노래극’ 형식을 통해 광주의 의미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던 80년대 후반의 문화적 기억 투쟁을 재현하고 있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1988년은 <황무지>(김태영)가 만들어진 해이기도 한데, 광주항쟁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인 이 작품의 주인공은 80년 5월 광주에서 피해자의 위치에 있던 인물이 아니라 가해자의 위치에 있던 인물(계엄군 병사)이었다. 이렇듯 가해자의 죄의식 또는 살아남은 자의 모멸감은 <화려한 휴가>(2007) 이전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광주영화들의 주된 정서적 바탕이기도 했다. <쏴! 쏴! 쏴! 쏴! 탕> 역시 계엄군이었던 인물의 시선이 중심에 있는 영화이지만, 그는 발포 명령에 순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후 거꾸로 그 명령을 향해 상상의 총구를 겨냥하고 살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사건 이후 9년 만에 우연히 드러나게 된 세 인물 사이의 복잡하고 운명적인 관계의 중심에는 바로 그(‘영태’)가 있고, <쏴! 쏴! 쏴! 쏴! 탕>은 그가 비록 상상적으로나마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조준의 시점’으로 그려진 광주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연한 만남은 그에게 상상적 조준 행위를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는 이번에는 9년 전과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쏘라는 명령을 받는다. 과연 그는 그 명령에 따를 수 있을까? 또는, 그 명령에 따르는 것은 옳은 선택일까? 바로 이것이 <쏴! 쏴! 쏴! 쏴! 탕>이 던지고 있는 마지막 질문이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질문의 긴장 위에서 광주를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변성찬, 영화평론가​

    Director

    • 김재한Jaehan Kim

      2011년, 연극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서전같은 장편영화 <조용한 남자>를 만들었다. 2013년 만든 <안녕, 투이>는 두번째 장편연출작이자, 데뷔작이다. <안녕, 투이>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이후 전세계 10여개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프랑스 뚜르국제아시안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2014년 11월 27일 전국동시개봉을 하였다. 2017년 4월 전쟁의 아픔을 우화적으로 그린 <오장군의 발톱>을 완성하였다. <오장군의 발톱>은 2018년 4월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메인경쟁에 초청되었고 방글라데시 다카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경쟁에 초청되었다. 2018년 8월 15일 전국동시개봉을 하였다. 2019년 잊혀져가는 민중가요 뮤지컬영화<쏴! 쏴! 쏴! 쏴! 탕>을 경남과 창원, 광주, 한국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020년에 완성하였다. 경남도립미술관과 함께라면예술영화상영회를 2년동안 프로그래밍을 하여 진행하였고, 창원KBS ’FM광장’에 ‘김재한의 까칠한 영화관’을 2년동안 진행하였다. 많은 곳의 영화강의와 영화해설을 하고 있다. 현재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이며 (사)한국영화감독조합회원이다. 5년전부터 지역의 역사문화콘텐츠인 ‘상남영화제작소’,‘리버티프로덕션’,‘김기영감독’ 등 50~60년대 아시아의 헐리우드였던 창원의 영화역사의 기록과 흔적을 찾고 대표작들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Credit

    • 제작설미정, 곡인무영
    • 촬영 이태훈

    Mentor

    • 임흥순Heungsoon Im

      임흥순(1969년 생)은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 예술로서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공공미술, 개별작업과 공동작업, 전시장과 극장 그리고 생활현장을 오가며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기획, 제작해왔다. 미술과 영화라는 장르를 해체하는 동시에 확장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국내외 유수 미술관 및 영화제에 작품이 소개되면서 세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이 꼽은 ‘2013 한국영화 베스트 10’ 선정 등 호평을 받은 <비념>(2012),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2015) 은사자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위로공단>(2014/5),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에 빛나는 <려행>(2017), 국립현대미술관 임흥순 개인전과 극장에서 선보인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2019) 등을 연출했으며 카네기 인터내셔널(2018), 퐁피두미술관(2016), 테이트 모던(2015), MoMA PS1(2015), 샤르자비엔날레(2015), 국립신미술관(2015) 등의 전시에서 작품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