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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황무지 Wasteland

  • 대한민국
  • 90min
  • X +
  • color
  • 드라마

1980년 5월의 탈영병 김의기는 6개월째 도망다니던 중 군산의 기지촌 술집에서 일하게 된다. 술집에는 미군을 상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있다. 주인공 의기는 파멸하는 주변의 비참한 삶들을 지켜보며 광주에서 학살한 소녀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는 망월동 묘지에서 분신한다. 

 5.26.(화) - 5.30(토) 상시상영 
 네이버TV에서 영화 바로보기(배너클릭)​ ​ 

Schedule

    프로그램 노트

    <황무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직접 다룬 첫 장편 극영화로 제작된 지 무려 31년 만에 대중에게 재공개되면서 조명받고 있다. 우진필름의 제작비 지원으로 어렵게 완성하여 1989년 초에 대학로에 있던 예술극장 금강에서 상영을 시도했으나 경찰 등에 필름과 비디오테입을 빼앗겨서 제대로 상영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황무지>는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이었던 남자 주인공 김의기가 상관의 강압에 의해 소녀를 사살하고 탈영하여 기지촌에서 도피한 후에 자신의 죄를 각성하는 이야기이다. 80년 5월 30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투신자살한 김의기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황무지>에는 1967년 신동엽 시인이 발표한 ‘껍데기는 가라’가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영화에서 김의기가 도피한 미군의 위락타운인 ‘okku silver town’에는 미국에 간 아버지 소식을 기다리는 혼혈 DJ 베드로, 양공주 출신으로 베드로와 새 삶을 꿈구는 지미, 살인으로 복역 중인 아버지 때문에 양공주가 된 쥬리, 미군들의 게임 표적으로 살아가는 벙어리 문코 등의 인물이 생활하고 있다. <황무지>의 주 촬영지인 ‘옥구 실버타운’은 군산에 있던 실제 기지촌이며, 주인공이 일하는 ‘25시’ 클럽 내부는 의정부에서 촬영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군들도 당시의 현역 군인들이며 의정부 미군 부대 앞에서 촬영한 시위 장면도 나온다. 김태영 감독은 미군의 향락적 공간인 기지촌을 무대로 삼아서 미국의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회고한다. 영화에서 폭행과 살인을 저지르는 미군 두 명의 이름이 ‘도널드’와 ‘라이건(lie gun)’인데 이는 거짓말하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레이건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황무지>의 엔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남자 주인공 김의기는 80년 11월 기지촌에 들어갔다가 12월에 망월동 무명열사의 묘지 앞에서 유인물을 뿌리고 홀로 분신을 감행한다. 천주교 신부의 인도로 해를 넘기기 전에 빠르게 속죄하려는 상징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보지 않는 묘지에서의 분신 장면은 더욱 처절하게 다가온다. <황무지>에는 조선묵, 서갑숙, 방은희, 전무송 등 친숙한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나온다. 또한, <쉬리>와 <실미도>를 촬영한 김성복 촬영감독이 만들어내는 장면과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음악을 맡은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김미현, 영화진흥위원회

     

    Director

    • 김태영Taeyeong Kim

      1987년 한국의 국가폭력과 당대 의문사를 고발하는 영화 <칸트 씨의 발표회>로 데뷔했다. <황무지>와 <딜쿠샤>를 발표하며 시네아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Credit

    • 제작우진필림
    • 촬영 김성복
    • 편집 조명남

    Mentor

    • 김귀빈Guibin Kim

      2001년 광주MBC에 입사해 지금까지 TV와 라디오, 유튜브 채널까지 제작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교양, 예능까지 두루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여러 가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프로젝트 기획을 해왔습니다. 그 중 이 ‘광주정신’프로젝트 방송을 하면서 방송을 통해 역사 왜곡의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광주정신은 광주라는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일반 시민인 광주사람. 광주의 소재를 통해 전국적 이슈와 상식적인 넓은 의미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광주정신은 민주, 인권, 평화, 나눔 등 보편적인 주제를 광주 안에서 찾아서 전국화, 세계화 시키는것이 기획의도입니다. 그리고 광주MBC에서 PD로 일을 하면서 20년 가까이 보고 배운 것들은 [광주정신미니다큐_경계너머_대한으로] 프로젝트를 소화하는데 충분한 자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