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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칸트 씨의 발표회 Mr. Kant's Exhibition

  • 대한민국
  • 35min
  • X +
  • color
  • 드라마

사진작가인 주인공은 촬영을 하다가 우연히 칸트씨라는 인물을 발견하고 그의 행동에 호기심을 느껴 그를 따라다니며 관찰하던 중에 직접 말을 건네지만 그의 아픔을 동감하지는 못한다. 어느날 사진작가는 그동안 찍은 칸트씨의 사진을 인화해서 칸트씨를 기다리지만 전경으로부터 칸트씨가 잡혀간 상황과 그가 광주항쟁 때의 실종자였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괴롭게 돌아선다. 

 5.26.(화) - 5.30(토) 상시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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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프로그램 노트

    사실 영화 <칸트 씨의 발표회>는 발굴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매우 잘 알려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칸트 씨의 발표회>는 1980년대 초기 한국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DVD 「매혹의 기억, 독립영화」에도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캐논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누구도 그것의 현재성을 묻지 않는 미래를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면 <칸트 씨의 발표회>는, 김태영 감독의 또 다른 작품 <황무지>가 30여년 만에 상영되는 오늘을 기다리며, 캐논의 운명에 저항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칸트 씨의 발표회>가 문화예술의 사회참여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사진작가는 말 그대로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의 기록 행위는 다큐멘터리스트나 저널리스트의 직업의식보다는 칸트 씨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무지한 상태에 놓여있었던 그는 칸트 씨와 커뮤니케이션 하며 어떤 깨달음을 얻는다. 여기서 깨달음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창작행위의 정치성 이해, 그리고 미디어 저널리즘으로의 이행을 내포한다. 다른 하나는, 첫 번째 이유의 연장선에서, 영화가 문화운동에서 매개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독립영화에서 매개자(이들은 주로 상영활동가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는 텍스트, 창작자, 수용자, 더 나아가서는 영화 속 존재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발화하지 못했던 자를 진술의 장으로 호출하고 참여적이고 대항적인 담론생산에 불을 지피는 존재인 것이다. <칸트 씨의 발표회>에서 사진작가와 칸트 씨는 분명 상이한 유형의 인물로 설정되어 있지만 동시에 영화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5·18민주화운동의 기억과 이후 국가구성원 관객들을 매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칸트 씨의 발표회>를 두고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 것인가. 나는 성차화된 피해자 재현의 한계를 안고 매개자의 ‘다층성’을 사유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임종우, 시네광주 1980 프로그램팀장​

    Director

    • 김태영Taeyeong Kim

      1987년 한국의 국가폭력과 당대 의문사를 고발하는 영화 <칸트 씨의 발표회>로 데뷔했다. <황무지>와 <딜쿠샤>를 발표하며 시네아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Credit

    • 제작김대식
    • 촬영 김동기
    • 편집 이은미

    Mentor

    • 박흥식Heungsik Park

      1965년생.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이다. 1989년 영화평론가로 첫 등단한 그는 12년 후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