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영화프로그램

난민 Refugees

  • 그리스
  • 7min
  • 전체
  • color
  • VR

터키에서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까지 목숨을 걸고 플라스틱 보트에 몸을 실어 바다를 건너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처한 비극과 여정에 대해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VR영화 보다 입체적으로 관람하는 법(클릭)​

비메오로 VR 영화 <난민> 감상하기 ▶바로가기(클릭)​​ ​


 
 

Schedule

    프로그램 노트

    ‘난민을 다룬 VR영화’라는 레이블이 불러올 수 있는 우려 중 하나는 ‘난민의 상황을 감각적 볼거리로 대상화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마치 그런 위험성을 애초에 인식하고 고민한 듯, VR이라는 매체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난민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시야를 확장한다. 난민이 겪는 상황을 체험하는 것은 작품의 작은 일부분이다. 구명조끼를 입은 난민들이 해안에 도착하는 장면의 절박함을 가까이서 ‘체험’하게 하는 대신 카메라는 난민들이 이동해 도착하는 해안가와 그들을 육지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만남을 포착한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 아래 해변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호기심 어린 카메라다. 첫 장면에 등장한 좁은 선박과 그들이 생명을 실은 구명보트가 향하는 해안은, 이러한 확장된 시야에 의해 절박하고 위태롭지만 너무 작은, 세상의 가장자리가 되어 버린다.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도착해 쓰러진 난민의 얼굴이 아닌, 그들이 생명을 걸고 닿은 해안 안쪽에 존재하는 무덤덤한 세상이다. 구역을 구분하는 줄 안에 서있던 난민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들어올려진 줄 아래를 통과해 나오는 장면,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과 난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길, 이동하는 차를 따라가며 보는 길과 금새 나오는 도시의 다른 풍경 등이, 지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뚜렷한 장벽이 존재하는 두 세계의 경계를 표현하는 작품의 장치로 작용한다. 그들이 닿은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그들은 실제로 얼마나 나아갈 수 있을까. 육지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그 해안선은 얼마나 가는 선일까. 그 가느다란 세상의 가장자리가 아마도 세상 속 난민들이 존재하는 구역인지도 모른다. 이 상징적, 심리적 선의 존재를 해안선 안의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의 지역을 보여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시각화한 시선 처리가 탁월하다. 

     

    설경숙, 영화평론가 

    Director

    • 에두아르도 헤르난데즈 Eduardo Hernandez

      스페인 출생.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S.A.E.에서 모션 그래픽을 공부했다. 그는 몇 년간 사진작가와 비디오 편집자로 일하면서 가상현실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VR이 오늘날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보여주기 위한 저널리즘으로서의 색다른 스토리텔링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Credit

    • 제작Justin Karten
    • 촬영 Eduardo Hernandez

    Mentor

    • 김경자Kyungja Kim

      영화가 너무 좋았다. 용기와 위안을 받는다. 그러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거북이도 난다>라는 영화를 보고, 전라도 광주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였고 10년이 넘고 있다. 억압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하는 삶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아무래도 광주에서 살고 있어서, 광주와 광주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으로도 어렵더라도 쭈욱 다큐작업 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