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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로그램

바람의 기억 A Memory of the Wind

  • 대한민국
  • 19min
  • 전체
  • color
  • VR

30대 한국인 남자무용수 지안과 30대 일본인 여자무용수 미츠키가 제주도를 혼자 여행하다가 우연히 만나 동행하게 된다. 미츠키의 할아버지는 일제 때 카미카제 조종사로 제주도 서남부 알뜨르 비행장에서 복무를 했으며 결국 미군의 폭격기에 자살공격을 감행하여 전사했다. 지안의 할아버지는 일본군이 비행장을 건설할 때 땅도 빼앗기고 강제노역까지 해야 하는 힘든 삶을 버텨냈으나 해방된 조국에 의해 4.3사건 때 학살되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할아버지들이 만났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며 아픈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다가 역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몫으로 남기고 자신들은 춤을 추는 사람들이니 춤으로 죽은 사람들을 위로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해질 무렵 학살터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춤을 추는 동안 죽어간 두 사람의 할아버지와 일본군, 한국군, 마을사람들이 나타나 두 사람의 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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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프로그램 노트

    한 일본인 여자와 한 한국인 남자가 제주도에서 마주친다. 둘은 모두 무용수다. 그 여자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의 제주도에서 전투기 조종사였고, 그 남자의 할아버지는 같은 시기 제주에서 일구던 땅을 빼앗기고 노역을 해야 했다. 그들이 지금 여기서 만나듯, 그들의 할아버지들은 당시 제주 알뜨르 비행장에서 스쳤음이 분명하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난징 학살의 폭격에도 관여했고 결국 원폭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오던 미국의 B-29 전폭기에 대한 자살 공격으로 생을 마감한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살아남아 해방을 맞이한 그 남자의 할아버지는 제주의 4·3 사건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끌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자신들의 할아버지가 모두 국가권력의 희생자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두 무용수는 4·3 위령비 앞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춤을 함께 춘다. 그들 할아버지의 혼령과 4·3으로 희생된 이들의 혼령이 등장했다 사라진다. 혼령들을 위로하는 춤이 끝나자, 시대의 비극을 목격했고 또 간직하고 있는 제주 들판의 빽빽한 풀잎들 사이로 바람은 변함없이 불어온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불분명해진 오랜 시간 이후 아픈 역사에 대한 화해는 어떤 모습일 수 있을까? 제주의 드넓은 들판, 바다, 하늘이라는 공간과 거기에 아로새겨진 역사적 아픔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VR만큼 적합한 매체는 없을 것이다.

     

    김상민, 문화사회연구소 소장

    Director

    • 박흥식Heungsik Park

      1965년생.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이다. 1989년 영화평론가로 첫 등단한 그는 12년 후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였다. 

    Credit

      Mentor

      • 이장종Jangjong Lee

        - 現 TBS TV 제작전문위원
        - 2014년 KBS 한국방송공사 정년퇴직
        - 1981년 KBS 한국방송공사 입사​​